지난 글에서는 프리다이빙 첫날 저녁 이후 K3MART를 구경하고, FLOWEY에서 맥주와 위스키를 마신 이야기를 적어봤습니다.
2026.06.02 - [나가볼까] - 자카르타 프리다이빙 주말 4부, K3MART 구경하고 FLOWEY에서 맥주 한 잔
GBK 스타디움에서의 프리 다이빙 강습으로 떠난 자카르타에서의
1박 2일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들른 곳이 숙소 바로 건너편, SCBD park 인근에 위치한 찬찬 코리아 BBQ였습니다.
이름만 보면 고깃집 느낌이 강한데, 메뉴판을 보니 고기만 파는 곳은 아니었습니다.
소고기, 돼지고기 같은 고기 메뉴도 있고,
보쌈, 육회비빔밥, 김치전, 파전, 떡볶이, 오삼볶음, 낙지볶음 같은 메뉴도 있었습니다.




지난 번 다른 글에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BBQ라고해서 고기 관련 메뉴만 있는 것은 아니고
외국인들이 생각할 수 있는 대표적인 한식 메뉴들은 총집합해 있습니다.


매장 입구 쪽에는 음료와 술이 들어 있는 쇼케이스가 있었고,
고기가 보관되어 있는 쇼케이스도 보였습니다.
이런 걸 보면 확실히 고깃집 느낌이 나긴 합니다.
특히 고기가 보관되어 있는 쇼케이스는 현지 다른 한국식 BBQ 식당에서는 못 봤던 것 같은데 신기하네요.

매장 안에는 손님이 꽤 많았습니다.
점심시간이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안쪽이 제법 차 있어서 여기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인가 보다 싶었습니다.
저희는 이날 고기를 구워 먹기보다는 식사 메뉴 위주로 주문했습니다.
전날 프리다이빙 수업도 하고,
저녁도 먹고,
밤에는 맥주랑 위스키까지 마셨다 보니,
점심은 조금 시원하고 편하게 먹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열무국수, 비빔냉면, 육회비빔밥을 주문했습니다.
먼저 기본찬이 나왔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한식당을 가면 기본찬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봐도 봐도 반갑고 좋더라구요.
한국에서는 너무 당연했던 것들이 여기서는 은근히 더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열무국수는 시원하게 먹기 좋았습니다.
전날부터 자카르타 날씨도 덥고,
수업 때문에 몸도 지쳐 있었는데, 이런 날에는 시원한 국수류가 확실히 잘 들어갑니다.
그리고 시원하고 매콤한 국물이 입맛을 더 자극 시켜주었습니다.
국물이 너무 맛있더라구요.
열무국수가 먼저 나와 먹고 있다보니 곧이어 비빔냉면도 나왔습니다.
한국에서 먹던 그 익숙한 매콤한 맛을 기대하게 되는 메뉴죠.
냉면은 해외에서 먹으면 가끔 기대와 다를 때도 있는데,
이 곳에서 먹은 비빔냉면은 아주 만족하면서 먹었습니다.
국수와 냉면만으로는 금방 다시 허기가 질 수 있기 때문에 육회 비빔밥도 주문을 같이 했는데
제일 늦게 나오더라구요. 생각보다 음식 3가지를 다 받는데에 시간차가 있었습니다. 이건 좀 아쉽...
그래도 익숙한 비주얼의 육회비빔밥은 정갈하고 깔끔해 보여서 기대감을 갖게 했습니다.
현지에 있는 많은 한국식 식당들이 메인을 BBQ로 하시면서 위 처럼 다양한 한식 메뉴들을 준비해 두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점심 시간대에도 비교적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이 있어 좋았구요.
사실 이번 일정은 프리다이빙 강습 하나만 생각하고 온 일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정리해보니 생각보다 많이 먹고, 많이 걷고, 사진도 많이 찍었네요.
강습을 위해 AEON Mall에서 장비를 사고 누들킹에서 저녁을 먹고,
첫 날엔 SOMA 카페에서 이론 수업을 듣고, GBK 아쿠아틱 스타디움에서 프리다이빙을 위한 실습을 하고,
수영장 빼고 만족스러웠던, 5성급 Discovery SCBD에서 1박을 하고, 추억의 맛이 있던 새마을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한국 스타일의 라면을 파는 한국식 편의점 스타일 K3MART와 분위기가 좋았던 펍, FLOWEY까지.
이렇게 적고 보니 프리다이빙 강습을 핑계로 자카르타에서의 1박 2일을 정말 알차게 보내고 왔네요.
아직 AIDA Level 2 과정이 끝난 건 아닙니다.
5월 30일과 31일에는 Pramuka 섬으로 이동해서 오픈 워터 과정을 통한 수심 12m 이상,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해야 할 구조 방법 테스트 등 치뤄야할 과제들이 남아있죠.
그때는 실내 수영장이 아니라 바다에서 하게 될 텐데,
기대도 되고 살짝 긴장도 됩니다.
그래도 저희 부부가 함께 좋아하는 취미 생활을 위해 처음으로 함께 도전하는 도전인만큼
열심히해서 둘 다 AIDA Level2 과정을 안전하고 재밌게 마무리 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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