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조남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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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 몰아보기(약스포)

내조남 2026. 6. 8. 13:25

지난 주 는 감기로 아주 힘든 한 주를 보냈습니다.

아무래도 프리다이빙 AIDA Level2 자격증 이수 조건을 위해 다녀왔던 일정인 오픈 워터 일정 때문이었 던 것 같습니다.
(오픈 워터 일정 내용은 다음에 제대로 쓸게요!)


콧물과 기침이 괴롭히던 평화롭던 어느 날. 유튜브를 통해 한 드라마의 예고편을 봤습니다.

그게 바로 이번에 소개 할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 이었습니다.

출처 : Netflix

예고편 속, 학교 복도에서 동급생 친구를 괴롭히고 있던 학폭 가해자 학생의 따귀를 속 시원하게 때리는 장면과 제목이 이 드라마를 
봐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렇게 아내와 함께 일요일 하루를 이 드라마를 보는데 보냈습니다. 하루가 참 짧더라구요?

드라마에는 현실에는 없는 교권보호국이라는 기관이 나옵니다.
학교 안에서 선을 넘는 학생, 학부모, 교사 문제를 다루는 가상의 조직인데, 실제로 있으면 좋겠다 싶더라구요.


드라마를 보다가 알게 됐는데 참교육은 웹툰이 원작인 드라마였습니다.
웹툰을 먼저 보고 드라마를 본 건 아니었지만, 드라마를 보니 웹툰 원작이 궁금해져서 다음엔 웹툰도 한번 봐야겠더라구요.

주연 배우분들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들이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출처 : 나무위키

 

출처 : 나무위키

김무열 배우는 나화진 역으로 나옵니다.

교권보호국 감독관으로 직접 학교 현장에 들어가 문제를 해결하는 인물인데, 피지컬을 이용한 액션도 잘 어울리고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캐릭터라 통쾌함을 주는 일등공신 이었습니다.

이성민 배우는 최강석 역입니다.
드라마 설정 안에선 교육부장관을 맡고 있으며 교권보호국을 만든 인물로 나오는데, 역시 이성민 배우가 등장하면 장면의 무게감이 달라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진기주 배우는 김무열 배우가 맡은 나화진의 후임인 중사 출신 임한림 역으로 나오고, 표지훈 배우는 카이스트 출신으로 팀내에 브레인과 한번 씩 잠입수사를 하는 봉근대 역할을 소화해 냈습니다. 

제가 이 드라마를 보면서 더 몰입했던 이유는, 드라마 속 사건들이 너무 허구처럼만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권을 이야기하며 선생님들의 행동에는 점점 더 많은 제약이 생겼고, 그 사이 느슨해진 교권을 틈타 학생들이 주도해서 만든 악성 합성 사진이 SNS에 올라가 선생님의 신상까지 유출되는 사건.

앞에서는 인성이 좋아 보이고 학생들을 위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뒤에서는 돈을 쥐어주는 학부모의 자녀에게 더 좋은 기회를 주려는 선생님.

지나친 학부모의 민원과 압박, 심지어 퇴근 후 개인적인 시간까지 계속되는 연락으로 선생님을 벼랑 끝까지 몰아갔던 사건.

만 14세 이하 학생에게 적용되는 촉법소년 제도를 악용해 경찰에게 욕을 하고 난동까지 피우던 아이들.

실제로 활동하는 조폭 조직에 들어가기 위해 문신까지 마다하지 않고 나쁜 행동을 하는 MZ조폭 이야기.

학생들에게 집중력이 좋아지는 약이라며 마약류를 유통하는 사건, 또 학생들을 이용해 이른바 ‘던지기’를 시키는 마약 사건까지.

현실에서 이미 심각하게 느끼고 있던 문제들이 드라마의 주요 소재로 나오다 보니, 더 몰입해서 보게 된 것 같습니다.

특히 학부모의 과한 민원과 상식 밖의 태도로 초등학교 선생님이 힘들어지는 에피소드는 자연스럽게 서이초 사건이 떠올랐습니다.

드라마라서 당연히 각색은 되어 있겠지만, 현실 뉴스에서 봤던 이야기들이 겹쳐 보이니 그냥 넘기기가 어렵더라구요.

물론 참교육은 판타지적인 드라마입니다.

현실에는 교권보호국도 없고, 감독관이 직접 학교에 들어가서 문제를 통쾌하게 해결해주는 일도 없습니다.

그래서 더 시원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선을 넘은 사람들에게 누군가 직접 나서서 “그건 아니지”라고 말해주는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보는 입장에서는 확실히 사이다였습니다.

그런데 동시에 조금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현실에서는 이런 일이 잘 일어나지 않으니까요.

교권 문제도, 학교폭력도, 학부모 민원 문제도 계속 사회적으로 이야기되고 있지만, 실제로 크게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은 잘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모범택시 같은 드라마나 이번 참교육 같은 드라마를 좋아하는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현실에서는 답답하게 끝나는 일들이 많지만, 드라마 안에서는 누군가 대신 나서서 해결해주니까요.

그게 비현실적이라는 걸 알면서도 계속 보게 되는 힘이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통쾌한 장면이 많을 것 같아서 보기 시작했는데, 다 보고 나니 생각보다 여러 가지가 남는 드라마였습니다.

통쾌하기도 했고, 답답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현실이 조금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주말에 몰아보기 할 드라마를 찾는다면, 저는 꽤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